'메타버스 강자' 美 로블록스(Roblox), 한국판 로블록스 제페토(ZEPETO), 이프랜드(ifland)에 대해서

2021. 9. 4. 15:35PM

제페토는 전 세계 2억명(21 2Q 기준)의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인싸앱이라 불린다. 제페토는 현재 한국판 로블록스를 겨냥하며 국내에서 '제 2의 메타버스 강자'로 성장하고 있다. 제페토의 경쟁사라고 하기엔 로블록스는 너무 큰 기업이지만 국내에서 메타버스로 제페토를 겨룰만한 경쟁사가 없기에 로블록스를 제페토의 경쟁사로 선정했다. 또한, 이번에 SKT에서 출시한 'ifland'에 대해서도 알아보려고 한다.

 

 

로블록스를 소개하기 전, 메타버스란 무엇인가?

 

메타버스(Metaverse)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 ICT 기술과 결합해 현실감을 극대화한 실감미디어(XR) 서비스를 의미한다.

Ex. 로블록스, 싸이월드, 트레드밀, 게더타운, ZEPETO 등

 

로블록스는 어떤 서비스인가?

 

  • 로블록스는 2004년 설립 (2007년 출시)된 글로벌 게임 제작 및 유통 플랫폼
  • 누구나 게임 콘텐츠를 만들고 파는 플랫폼, 직접 게임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인기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영화 '인 더 하이츠' 팬들이 촬영지를 재현한 공간에 모여 플래시몹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 대표 게임 : 입양하세요, Jail break 등
  • 20 4Q : DAU 38백만명 (작년 대비 61% 성장), 일일 플레이 시간 2.5시간
  • 수익모델 : 판매량의 증가보다 사용시간 확대에 따른 ARPU(아르푸, Average Revenue Per User) 증가로 변화
  • 현실세계 화폐로 전환 가능한 가상화폐 ‘로벅스’ 존재 > 플랫폼 내 게임·금융·유통 등을 고루 갖춰 고성장 진행중
  • 글로벌 인게임 광고 시장 전망이 대폭 상승세인 만큼, 유통업계 광고주 입장에서 새로운 홍보공간으로 메타버스를 선택하며 광고 매체로 각광받음
  • 주요 고객층 : 게임에서 매번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Z세대
  • 사용자 지역 분포 : US,Canada,Europe 등에서 주로 사용

 

" 개발자+사용자+소셜 " 기반으로 성장하는 로블록스 생태계 (공급자=개발자/소비자=플레이어)

 

로블록스와 다른 제페토의 포지셔닝(성장) 전략

 

제페토는 제 2의 로블록스를 겨냥하며 성장하고 있지만, 차이점은 제페토는 '게임'이 아니다.

제페토의 구글플레이 마켓에 등록된 이용자 평가를 보면 ‘아이템’, ‘캐릭터’, ‘현질유도’, ‘컨트롤’ 같은 용어들을 보면 영락없는 게임 앱이다.

하지만 제페토는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의 등급분류 심사를 받지 않은 상태다. 현행법상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은 사전에 게임위 혹은 자체등급분류사업자의 등급심사를 통과해야만 한다. 제페토는 두 과정 모두 거치지 않았고, 구글스토어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앱으로 구분되어 있다. 제페토가 '게임'이 된다면 신규고객 유치도 더욱 쉽고 사업 확장도 용이하다. 스노우가 제페토를 로블록스처럼 게임화 하지 않은 이유는 국내에서는 게임 자산에 대해 현금화를 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18년 출시된 제페토는 처음엔 ‘아바타 꾸미기’ 앱으로 시작했다. 유저가 업로드한 사진을 기반으로 아바타를 자동 생성하는 기능이 핵심이었다. 이후 포스트를 올리고 공유하는 SNS 기능,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를 통해 다른 유저들과 게임을 하거나 소통할 수 있는 ‘월드’와 같은 콘텐츠를 추가해 현재의 종합적 메타버스 앱으로 거듭났다. 로블록스가 게임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발전했다면 제페토는 커뮤니티에서 게임으로 발전한 메타버스로 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제페토는 곧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게임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제페토에서는 보편적 형태의 미니게임들이 직접적으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제페토는 게임으로 인정되면 수익화 기능을 잃기 때문에 게임으로 인정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제페토가 게임으로 인정된다면, 향후에 나오는 대부분의 메타버스 플랫폼 역시 게임으로 인정될 확률이 높아 메타버스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에 제약이 걸리기 때문에 반발이 일어날 수 있다. 반대로 게임위에서 메타버스는 예외로 게임으로 인정하지 않는 게임법이 개정된다면 게임 업계에서는 모든 게임들을 메타버스화 할 수도 있다.

 

결론은 메타버스가 뜨거운 감자인 만큼, 국내에서도 입법 기관의 글로벌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SK텔레콤에서 출시한 메타버스 이프랜드(ifland)는 제페토와 뭐가 다를까?

 

메타버스의 시장규모가 조단위에 이르면서 SKT에서도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출시했다.

메타버스의 시장가치가 1조를 넘으면서, 기업들은 앞다퉈 투자 진행중에 있다.

 

이프랜드가 내세운 장점은 ‘소통’이다. 이프랜드는 “소셜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이프랜드 안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메타버스 월드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T가 가진 자본을 바탕으로 100여개 기업·대학교·지자체 등과 제휴하며 사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지금까지는 온라인 채용설명회(사람인), 최고경영자와 직원들의 만남(우리은행), 심야 상영회(부천국제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가 이프랜드에서 열렸고, 추후 방송사와 협력해 예능 프로그램, 기업 신제품 발표회 등 이프랜드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할 예정이라는 것이 SKT의 입장이다. 

 

이프랜드 내에서 열린 온라인 강연에 참석한 모습 [사진=더스쿠프 포토]

 

이프랜드(ifland)는 제페토를 이길 수 있을까? 

 

제페토 vs 이프랜드 (출처 : 더스쿠프)

1. 이프랜드는 '가상 공간'의 참여 가능 인원에서 큰 차이를 보여 앞서 말한 것처럼 소통에 강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확장성면에서 이프랜드가 강점이있다.

2. 속도도 제페토보다 빠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제페토가 끌어모은 2억이라는 이용자 수를 무시할 수 없고 메타버스의 핵심 콘텐츠인 '제작 시스템'에서 이프랜드가 밀린다. 제페토는 이용자들이 소품과 의상을 만들 수 있는 ‘제페토 스튜디오’와 공간을 자유자재로 꾸밀 수 있는 ‘제페토 빌드업’을 제공하고 있다. 꾸미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Z세대들은 제작기능이 잘 갖추어진 제페토를 선호할 확률이 높다.

 

또한 제페토의 이용자들은 단순히 콘텐츠를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산자’ 역할을 자처하며 플랫폼 성격이 뚜렷하다. 실제로 제페토의 경우 이용자들이 만든 아이템만 200만개(2021년 6월 기준)에, 현금화가 가능한 아이템을 사고 팔 수 있다.

 

하지만 이프랜드엔 이러한 기능들이 없고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데 그친다. 이프랜드가 제페토를 이기기 위해서는 다른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참고 1 : https://securities.miraeasset.com/bbs/maildownload/2021030817074179_2929

 

참고 2 : https://www.newsque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86257 

 

'메타버스 강자' 美 로블록스...게임·금융·유통 3박자 통했다 - 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일명 서학개미들이 최근 주 인기 종목인 테슬라를 제쳐두고 눈을 돌린 기업이 있다.바로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를 운영하는 미국의 로블록스

www.newsquest.co.kr

참고 3 : https://m.thisisgame.com/webzine/nboard/12/?n=125944 

 

네이버 '제페토'는 게임 아니라 메타버스? 게임법 '구멍'일까

게임물관리위원회 등급분류를 받지 않았다

m.thisisgame.com

 

참고 4: https://www.thescoop.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767 

 

제페토에 도전장 낸 SK텔레콤 … ‘메타버스 전쟁 후끈 - 더스쿠프

네이버 ‘제페토’가 장악한 국내 메타버스 시장에 새로운 도전자가 나타났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이프랜드(ifland)’인데,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하

www.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