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은 실무에서 SQL을 어떻게 사용할까? (1편)

2023. 8. 25. 12:33PM


 PM은 실무에서 SQL을 어떻게 사용할까?

 

흩어진 데이터를 정리하고 지표를 정의할 때 중요합니다.


제 경험을 미루어 보았을 때, 필요한 데이터와 불필요한 데이터를 분리, 특히 지표를 정의할 때 SQL을 사용하면 용이했습니다. 제 이전 직장의 업무는 정의된 지표를 바탕으로 Tableau를 사용해 지표를 구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전사적으로 지표를 정하고 이를 구현할 때 지난 글에서 말했던 데이터 PM의 역할이 중요해집니다. 여기서 데이터 PM은 사업부와 개발부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합니다. 현업에서 데이터 베이스의 구조를 알면 개발자와 의사소통이 더욱 원활해집니다. 데이터 PM은 정의하려는 지표를 바탕으로 사업부의 내용을 실무에서 사용하는 DB로 부터 구성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검토한 내용을 바탕으로 백엔드 엔지니어와 대화하며 더욱 정확한 지표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커머스에서 ‘실제 거래된 금액’과 ’ 고객이 사용한 쿠폰 비용이 합쳐진 금액‘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마트에서 매장 내 물건들을 모두 소비자가격으로만 판매하면 마트는 재고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때 할인 쿠폰을 사용해 세일을 하면 잘 팔리기도 하고, 재고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마트에서는 소비자 가격과 실제 고객이 결제한 금액은 다를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커머스에서 ‘거래액’이라는 전사적인 지표 정의할 때 앞서 말한 마트의 예시처럼 할인이 포함된 금액으로 정의할 것인지, 할인이 포함되지 않은 금액으로 정의할 것인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이때, PM이 DB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DB의 어떤 컬럼을 사용해서 해당 지표를 구현할 수 있으리라는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PM이 DB을 잘 알고 있다면 '거래액'이라는 지표의 기준은 아래의 2가지 케이스로 DB에 저장 될 수 있으리라고 추측 할 수 있습니다.

 

case 1. '거래액 = 실 결제 금액'일 경우 : 실 결제금액 컬럼을 사용해서 계산
case 2. '거래액 = 실 결제 금액 + 쿠폰 비용'일 경우 : 실 결제 금액 컬럼과 쿠폰 비용에 대한 컬럼을 합해서 계산하거나 거래액에 해당하는 컬럼에서 쿠폰비용을 빼는 방법으로 계산

 

'case 2'를 설명하는 그림 예시

 

지표의 기준은 2가지이지만 계산 방법이 3가지로 다를 수 있습니다. 실무에서는 이보다 더 복잡한 방식의 지표를 필요로 하는 때가 많습니다. 여기서 이렇게 데이터를 계산하는 방식은 개발자의 몫이 아니냐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무를 할 때는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서비스 내부에 있는 데이터가 어떤 구조로 짜여졌는지는 그 데이터 구조를 직접 설계한 개발자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데이터가 필요한 모든 업무에 그 개발자를 매번 회의에 참석해야 하고 그 개발자가 없으면 당장 보고 싶은 데이터나 지표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개발자를 새로 뽑아 백업 인력을 구하기보다 PM이 데이터 구조를 알고 있고 이해관계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한다면 업무가 매우 효율적으로 매끄럽게 돌아갈 것입니다.

 

 

데이터의 관계를 파악해 새로운 서비스를 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통해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PM은 제품 내에 있는 정보들을 토대로 새로운 서비스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링크) 이 링크에서 DB 내 속성 간의 관계를 사용해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컨셉을 도출했습니다. ‘음악 서비스를 사용하면, 사용자들이 음악을 재생하는 시간 동안 촬영한 사진들로 의미 있는 추억이 되게끔 만들 수 없을까?’ 라는 아이디어입니다. 음악 데이터 베이스에서 나오는 속성인 playtime 이라는 정보를 가지고 데이터로 녹여낸 서비스 입니다. 이처럼, 새로운 서비스의 컨셉을 잡을 때 SQL을 이용해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PM이 SQL을 사용하면 제품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PM이 SQL을 잘 알고 있으면 실무적으로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일 잘하는 PM은 필요한 지표를 결정하고 수치적으로 정확하게 정의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개발자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습니다. 또한, SQL을 이용하면 새로운 서비스의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